0. SETTING THE STAGE

안녕하세요. 또 늦었네요 하하 ㅠㅠ 제가 그렇죠 뭐...;; 이번 시간은 산업혁명입니다. 요즘 매일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아마도 많이 들어보셨을 건데요. 제가 얘기할 산업혁명은 1차 산업혁명입니다. 아마 다음 시간에는 2차 산업혁명을 얘기할 것 같군요. 1차 산업혁명은 이전까지 인간이 쓰던 동력을 본격적으로 기계가 대체하던 시대를 얘기합니다. 주로 소비재(오늘 이야기는 면방직 공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공업의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이어서 2차 산업혁명 때는 본격적으로 전기가 들어오고 석유가 개발되면서 중화학 공업이 발달되게 되는데 1차 산업혁명의 시기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이라면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라고 볼 수 있겠네요.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서 역사, 경제, 인접 사회과학 분야에서 많은 의견들이 오고 갔으나 사실 딱 잘라서 이거다라고 할 수 있는 이론이 없습니다. 사실 요즘은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부적합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혁명하면 빠른 시간 안에 급격한 변화를 얘기하는데 실제로 산업혁명은 체제 전환이 놀라울 정도로 일어난 것은 사실이나 기간이 제법이 길어 과연 혁명이라는 말이 어울리냐는 논란이 있습니다. 뭐가 됐든 간에 인류 역사를 바꾸어 놓은 중요한 사실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산업혁명을 배워봅시다.

1. The Agricultural Revolution Paves the Way

산업혁명은 사실 농업의 발전이 이끌었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저 인간이 무슨 도그 사운드(...)를 하나 싶지만 농업이 산업혁명의 근간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모든 문명의 기반은 농업에 있었습니다. 유럽은 도시 중심의 상업 문명이고 아시아는 농촌 중심의 농업 문명이나 하는 헛소리가 예전에 잠시 유행한 적이 있는데 본질적으로 인류 문명은 농업 문명입니다. 유럽이든 아시아든 농촌 인구가 전체 인구에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며 도시가 존재하긴 했으나 오늘날과 같은 형태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산업혁명 이전의 대부분의 도시는 절대적으로 농촌에 의지하고 있었으며 대체로 거래되던 물품도 농촌에서 생산된 것을 도시로 가져와 파는 형태가 많았습니다. 아무튼 그만큼 인류에게 있어 농업에 대한 비중이 높다는 것을 꼭 얘기하고 싶네요. 아무튼 18세기에 농업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영국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중세 유럽의 농사법은 대체적으로 삼포제라고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농지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가을에 농사를 짓는 추경지에는 주로 겨울밀, 봄에 농사를 짓는 춘경지에는 귀리, 콩, 보리 그리고 마지막 휴경지는 농사를 짓지 않고 묵혀둠으로써 지력을 회복시켰습니다. 과거 2단계 경작에 비해 상당히 생산성이 높은 방법이었으나 휴경지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점을 18세기 노퍽 지방에서 유행한 농법이 해결합니다.

노퍽 농법의 흐름, 휴경지를 없애고 순무나 클로버를 심어 지력을 회복하고 수확한 순무나 클로버를 동물 사료로 제공했다.

노퍽은 3단계 윤작인 삼포제를 대체하는데 휴경지를 없애는 것이 핵심입니다. 원래는 휴경해서 지력을 회복해야 할 휴경지에 순무나 클로버를 심어 지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순무나 클로버는 수확하여 가축의 사료로 씀으로써 땅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연달아 짓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으로 인해 곡식의 생산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가축들의 영양 상태도 좋아져 고기도 훨씬 더 많이 생산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파종기(seed drill)도 개발되어 더 고르게 씨를 뿌려 생산력이 높아집니다. 이쯤되자 토지를 가지고 있던 지주 계층들은 땅이 곧 돈이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전에는 가축들이 풀을 뜯거나 농민들이 떨어진 열매를 주워가서 허기를 채우던 공유지를 농경지로 변경하는 운동을 벌입니다. 이것이 제2차 인클로저 운동 입니다. 인클로저는 울타리를 친다는 뜻인데 공유지에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끔 울타리를 친다는 뜻입니다. 이로써 이들은 더 큰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작은 땅을 일구어 살던 영세농들의 삶이 힘들어집니다. 이들은 흉년이 오거나 하면 공유지에 들어가 떨어진 열매를 줍거나 수확을 마친 밭에서 이삭을 주어 목숨을 연명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곳에 울타리를 쳐버리니 당장 생계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집니다. 이렇게 되니 많은 수의 농민들이 살길을 찾아 도시로 가게 됩니다. 또한 농업 기술의 발달로 선진적 농업 기술을 받아들여 농사를 잘 짓는 다고 소문난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지주로 부터 대량으로 땅을 빌려 (차지농) 그 땅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신흥 계층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듣다보니 이거 어디서 많이 본 흐름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이것은 조선후기 농업기술의 발달로 조선의 농민 계층을 분화하는 현상과 거의 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교과서에 이런 서술이 있는 것은 과거 일제에 의해 자본주의와 산업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꺠기 위해 조선에서도 자본주의의 싹이 트고 있었다는 이른바 자본주의 맹아론에 입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자본주의 맹아론은 이미 역사학계에서 거의 사장된 이론인데 아직까지 교과서에 실려있는 것이 안타깝기는 합니다. 조선이 자발적으로 산업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움츠러들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산업혁명은 이식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왜 일어났는지도 분명치 않습니다. 거칠게 말하면 거의 우주의 기운이 모여서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그 여파가 주변 국가에 이식되었기 때문에 영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국가 일본이나 서유럽도 마찬가지로 산업화가 이식된 것입니다. 그러니 어거지로 우리도 가능했다고 하기보다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영국과 무엇이 달랐고 조선만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제대로 공부하는 게 나은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영국이야기로 돌아오면 이런 농업 혁명이 잉여 노동력을 도시에 공급했고 (최근에는 아니라는 이론도 있지만 원론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영국의 안정된 정치체제가 이에 맞물려 기술 혁신을 일으켜 산업혁명을 일으켰다는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잉여 노동력이 있고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해서 갑자기 기술 혁신이 일어날리는 없지 않습니까? 영국을 산업혁명으로 이끌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2. Changes in the Textile Industry

영국의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산업은 바로 면직물 공업이었습니다. 그깟 면이 무슨 산업혁명을 일으켜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으실텐데 제가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굽본좌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 3화를 보시면 이해가 아주 쉽게 됩니다. (https://www.justoon.co.kr/content/home/09qh02k1cc6e/viewer/09rf2ms1bbd7) 이 만화는 유료지만 1화부터 3화까지는 무료라 저스툰 아이디만 만들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예아! 그리고 3화를 본 나머지 너무 재밌어서 128화까지 유료 결제하는 것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만화에서 설명하는 것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영국의 전통 산업인 모직물 공업이 면직물 공업으로 대체되었는데 이 면직물을 만들려면 목화에서 실을 뽑아 옷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이 너무 귀찮은 거죠. 당시 아메리카 대륙 발견으로 쌓여 있는 잉여 자본, 도시로 투입되던 잉여 노동력이 면직물 공업에 모두 투하되고 기술 혁신이 일어나게 됩니다. 실로 직접 옷감을 짜기 귀찮아 옷감을 짜는 기계를 만들더니 (방직기) 이후 옷감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니 옷감을 만들 실이 무족하여 목화에서 실을 뽑는 기계를 만들어냅니다. (방적기) 방직기와 방적기가 서로 생산량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사람 손으로 기계를 돌리지 말고 다른 힘으로 기계를 돌리면 어떻게 될까까지 생각이 미쳐 처음에는 수력을 사용하는 기계가 나중에는 증기 기관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고대 그리스인이었던 헤론이 고안해낸 증기 기관, 사실 증기 기관은 예전에도 많이 썼다.

사실 증기 기관은 산업혁명 때 처음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인인 헤론이 에올리스의 공이라는 증기 기관을 만들었고 그 이후에도 비슷한 동력 장치가 여럿 나왔습니다. 그러나 상용화 되지 못한 건 노예의 존재, 생각보다 약한 동력이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본격적으로 석탄을 활용하게 되면서 약한 동력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고 드디어 인간이나 동물의 힘이 아닌 다른 것을 동력으로 삼아 기계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혁신은 곧 면직물이 아닌 다른 산업분야에도 급격하게 파급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교통 분야죠.

3. Improvements in Transportation 

증기 기관 동력으로 사용되자 운송기관에 접목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배고 또 하나는 마차였습니다. 배는 아시다 시피 증기선이 만들어졌습니다. 증기선을 이용하여 이제는 바람의 힘을 이용하는 범선이 아닌 증기선이 대세가 되면서 더 빠른 속력과 바람의 제약으로 인해 항해가 힘들었던 곳 까지 무난하게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석탄 저장소를 곳곳에 지어야 된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엄청난 발전이었죠. 그리고 증기 기관의 발전으로 인해 마차도 엄청난 영향을 받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어떤 생각을 하게 되냐면 말이 이끄는 수레를 증기기관으로 대체하면 어떨까라고 말이죠. 증기기관차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1804년 리처드 트레비식에 의해서 입니다. 트레비식에 의해 만들어진 기차는 결합이 좀 있었고 대중화 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개발자은 했지만 상용화되지 못했습니다. 상용화된 것은 조지 스티븐슨에 의해서 였습니다. 스티븐슨은 트레비식의 증기가관차를 개량하여 '로코모션(Locomotion)’을 개발했으며 이후 로켓(Roket)'호 만들어져 1829년 맨체스터-리버풀 사이에 기념비적인 첫 여객 노선을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1829년 리버풀과 맨체스터 사이의 철도 노선, 이로써 노스 웨스트 더비가 열릴 수 있게 되었다 ㅋㅋ(죄송 개드립 좀 처보고 싶었습니다. 맨유는 1878, 리버풀은 1892 창설이니 철도가 더 먼저 개통입니다~)

 

왜 하필 이 두 도시가 먼저 개통되었냐면 맨체스터는 내륙 공업 지대, 그리고 리버풀은 항구 도시로써 이 두 도시를 연결함으로써 얻는 효과가 컸기 때문입니다. 1829년 철도가 처음 깔리면서 이후에 철도망이 폭발적으로 확장됩니다. 철도의 발명은 인류의 삶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는데요. 이제는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던 지역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예컨대 말 타고 3일 걸리던 거리를 철도로 하루 만에 주파하게 되면 당연히 그에 따른 인간의 삶도 크게 바뀔 수 밖에는 없겠죠. 또한 철도로 인구의 대량 수송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값싸게 먼 거리를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리적 장벽의 붕괴는 물자의 이동을 더욱 손쉽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물자를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공장은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제 공장에는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고 지리적 장벽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농촌의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욱 쉽게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도시화가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4. Industrialization Changes Life

유럽의 도시들은 16~17세기까지만 하더라도 20만이면 엄청 큰 도시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1800~1850년 사이에 십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도시가 22개에서 47개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게 됩니다. 지금이야 도시하면 세련된 이미지지만 이 시대에 도시는 위생과 청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사람이 살았기 때문에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산적해 있었습니다. 인구 증가에 따라 치안은 안 좋아졌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예전에는 사람의 이동이 별로 많지 않고 태어난 그곳에서 계속 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기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범죄를 저지르고 언제든지 도망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또한 급격한 인구 증가로 사람을 수용할 주거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으며 공장 폐수와 생활 폐수가 무분별하게 버려져 도시의 위생상태는 말 그대로 최악이었습니다.

산업혁명 기의 도시의 모습

도시에서 삶의 질만 좋지 않은 건 아니였습니다. 노동자들이 일하는 공장도 안 좋기는 마찬가지였는데 일단 주6일 근무에 16시간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8시간 근무에 주5일 근무가 정착된 우리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버티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 물론 요즘도 대부부 8시간 근무하는 건 아니죠, 대한민국 평균 근로시간이 OECD 국가 중 최상입니다. 뭐 일단 우리 학교만 봐도... 아닙니다 잊어주세요) 게다가 근무시간에 더불어 노동자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요즘이야 산업재해 같은 개념이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공장에서 일하다 다치면 공장주들은 그것을 빌미로 노동자를 해고했습니다. 물론 어떠한 보상도 주지 않고 말이죠. 게다가 자본가들은 더 값싼 노동력을 찾기 위해 성인 남자에 비해 저 임금인 어린이, 여성을 고용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족 모두 일에 소비하는 시간이 중세보다 산업혁명이 월등히 많다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사람을 대시하는 동력을 개발한 시대였는데 인간이 더 일을 해야 한다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4차 산업혁명도 마냥 장밋빛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노동자들은 열악한 상황에 처했지만 그래도 돈을 버는 계층은 다 있었습니다. 먼저 자본가들이 당연히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지주를 재치고 점점 높은 지위를 차지해나갑니다. 지주들은 자본가들의 성공을 보고 그들의 부를 '저급'하다고 생각했으나 그들의 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자본가와 대지주 사이에 숙련공, 전문직 종사자, 부농 등의 중산층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들은 자본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자신만의 기술을 가지고 있어 어느 정도 부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노동자들에 비해 해고의 위험이 덜했습니다. 노동자들은 해고하면 금방 대체제를 구할 수 있었지만 이들은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니 대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연유로 열악한 고용 상태에 처한 노동자들은 새로운 기계 도입으로 인해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 하여 기계 파괴 운동(러다이트 운동)에 나서기도 했지만 그것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본질적인 해결책을 가지게 되는 것은 바로 사회주의 출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5. Positive Effects of the Industrial Revolution

위에 안 좋은 얘기만 잔뜩 늘어놓았는데 그럼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비극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사실 역사 교과서에는 안 좋은 습관이 하나 있는데 늘 피지배층을 암울하게 묘사한다는 겁니다. 한국사 교과서 보면 농민은 늘 몰락(...)하죠. 어떻게 그 질긴 목숨을 이어가나 신기합니다. 그렇다고 서구권 교과서에서는 피지배층에 대한 묘사를 섬세하게 하냐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우리 교과서도 보면 피지배층이 상당히 불쌍하게 나오죠. 그런데 이런 부분은 어디까지나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언제 우리내 삶이 편한적이 있었냐는 거죠 ㅎㅎ 당장 산업혁명으로 인해 피지배계층은 착취당하는 것처럼 보이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있었습니다. 가장 명확한 증거가 바로 인구 증가입니다.

16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인구 그래프, 산업혁명이 진행된 국가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차이가 눈에 띈다.

산업혁명은 이른바 맬서스의 덫이라고 불리는 인구 증가의 한계를 돌파하게 해주었습니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인구증가가가 이루어지고 더 이상 인구가 부양할 능력이 안 되면 전염병이 돌거나, 전쟁이 일어나 인구가 감소되었습니다. 쉽게 얘기해 그래프가 우상향이 안 된다는 얘기였죠.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인구 부양력을 높일 수 있게 되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늘어난 인구는 고대나 중세와 다르게 구매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른바 대중이 등장하게 되었죠. 공장에서 막대하게 찍어내는 상품은 몇몇 귀족을 위한 사치품이 아니라 이들을 타겟으로 생산된 것이었습니다. 이제 과거에는 그림의 떡이었던 상품이 기술혁신으로 인해 대중에게 싼 가격에 공급되게 됩니다. 쉬운 예로 15세기 조선의 왕보다 21세기 평범한 대한민국 서민의 삶의 질이 훨씬 높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누가 매일 고기를 먹는 것을 상상했겠습니까? 그런데 요즘 우리는 살을 빼려고 억지로 고기를 안 먹으니 얼마나 생활 수준이 높아졌는 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결국 산업혁명이 막 일어날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전체적인 생활 수준은 올라간 것이죠. 물론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 노동자의 삶이 별로 힘들지 않았다거나 결국 역사가 발전할 건데 노동자의 저항은 역사 발전을 가로 막았다거나 하는 단순한 생각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Special Question

- 철도의 등장으로 이전과는 매우 달라지게 된 개념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 철도는 산업혁명의 상징과도 같은 산업니다. 철도를 만들기 위한 기술이 사실상 산업혁명을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앞으로 진행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모두 집약된 산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Posted by Av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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