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 동아시아의 변화와 조선의 근대 개혁 운동
3) 개화 정책의 추진과 반발
3-3 임오군란, 개화에서 소외된 민중의 반발
청나라, 조선을 지배하려 하다
조선이 근대화와 개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요? 일본이라구요? 뙈행! 단순히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ㅎㅎ
<아니라고 이것들아! 땡이라고 ㅋㅋ>
기본적으로 사대와 조공은 종속관계를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전에도 설명했지만 사대를 하면서 작은 나라는 안정과 주변국보다 우월한 지위를 누릴 수 있습니다. 큰 나라는 작은 나라의 침입에서 해방되고 내부에 더 신경을 쓸 수 있지요. 따라서 이 관계는 기본적으로 서로 간섭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즉, 근대화 이후 강한 나라와 약한 나라가 관계를 맺는 방법인 식민지, 보호국은 사대와 조공과 질적으로 다른 관계였습니다.
<조선을 지배하려는 두 나라, 청과 일본. 러시아가 두 나라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하지만 청이 제국주의 침략을 받고 나라가 어려워지자 사대와 조공 관계를 달리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은 제국주의 침략에서 벗어나고 동시에 스스로도 제국주의 길을 걷기 위해 사대와 조공 관계를 근대적 식민지, 보호국 관계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청은 사대와 조공 관계를 이용하여 서구 열강으로부터 조선을 보호국화 하려 했으며 이런 청의 시도는 개화파에게 크나큰 위협으로 느껴졌습니다.
개화에 대한 불만이 쌓이다
청나라의 위협과 더불어 일반 백성들은 개화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개항 이후 조선은 기본적으로 일본, 서양 열강들에 불평등 조약을 맺었기 때문에 무역에 있어서 막대한 손해가 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일본은 많은 양의 쌀을 제한 없이 사들여가고 있었기 때문에 백성들의 불만은 계속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중앙에서는 신식군대와 구식군대의 차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구식 군대였던 2군영에 대한 대우가 매우 형편없었는데 13개월 만에 지급받은 쌀에는 쌀보다 겨와 모래가 훨씬 많았습니다. 결국 쌓여있던 구식 군인들의 불만은 폭발했고 이들은 임오군란(1882)에 일으켰습니다.
<임오군란의 전개과정>
하지만 민씨 일가는 흥선대원군의 재집권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민씨 일가는 조선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청에게 연락을 취했고 청은 이것을 기회로 여겨 일본 군대의 출동을 막고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신속히 군대를 출동시켜 임오군란을 진압시켰습니다. 이때 흥선대원군은 군란의 책임을 물어 청나라로 압송됩니다.
<임오군란을 통해 조선 내 청세력이 확대된다. 청나라 대표 군인이던 위안스카이가 임오군란 후 조선에 주둔한다>
임오군란 이후 조선 내에서 청의 세력은 날로 확대되어 갑니다. 청나라는 군란을 진압한 후에도 3000명의 군사를 조선에 주둔시켰습니다. 이때 중국의 유명한 군인이자 정치가였던 위안스카이도 우리나라에 오게 됩니다. 또한 뮐렌도르프 등 외국 고문을 파견하여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고히했습니다. 이어 체결된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이라는 조약에서는 조선을 청의 속방으로 규정하면서 청나라 상인들이 조선 내륙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특권을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한편 일본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는데 이들은 임오군란 당시 일본 공사관이 불탄 책임을 물어 제물포조약을 조선 측에 강요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사과 사절단 파견과 주모자 처벌, 배상금 지불, 공사관 경비를 위한 일본군 주둔 등의 내용으로 되어 있었는데 고종은 이 요구를 모두 수용하고 맙니다.
청나라는 왜 조선을 속국으로 만들려고 했을까?
오늘 배운 내용을 보면 청나라가 계속해서 조선을 청의 속국으로 만들려고 하는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청은 조선을 속국으로 만들려고 했을까요? 당시 청나라의 국제적 입장을 고려해서 얘기해보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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